
OpenAI가 9월 3일에 내놓은 GPT-6 Astra는 “답을 말해주는 AI”가 아니라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AI”로 소개됐습니다. 화면을 보고, 프로그램을 열고, 파일을 만들고, 안 되면 다시 시도합니다. 발표 문장만 보면 늘 듣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발표 대신 결과물을 봤습니다. 출시 일주일 동안 사람들이 실제로 만들어 올린 것 20가지를 모아 원본 영상과 함께 영상으로도 정리했고, 이 글은 그 목록을 글로 남긴 것입니다.
20가지는 Threads의 AI 소식 정리 계정(@choi.openai)이 9월 9일에 묶어 올린 목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원래 21개였는데 18번은 원글이 삭제돼 20개가 남았습니다. 순서를 제 기준으로 재배열하지 않고 원본 순서대로 두었고, 각 사례의 원작자 계정을 끝에 표로 적어 두었습니다.
▶ 영상으로 보기: GPT-6 Astra로 사람들이 진짜 만든 것 20가지 (원본 영상 그대로)
먼저, Astra가 이전 모델과 다른 점 한 가지

GPT-6 Astra는 2026년 9월 3일 제한 프리뷰로 나왔고 이튿날 일반 공개됐습니다. OpenAI가 내건 문장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건 뭐든, Astra가 대신 합니다”였습니다. 컴퓨터 사용, 코딩, 과학, 여러 단계 작업에서 최고 성능이라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이 글에서 중요한 건 벤치마크 점수가 아닙니다. 아래 20개 사례가 전부 “설명을 부탁했는데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이 돌아왔다”는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3D 공간, 게임, 3D 프린트 부품, 로봇 동작. 글이 아니라 물건입니다.
1~6 · 공간, 의료, 생활

1. 사진 9장이 걸어 다닐 수 있는 3D 스튜디오가 됐습니다. 스튜디오 사진 아홉 장을 주고 3D로 만들어달라고 하자, Astra는 사진에서 공간 구조를 파악해 무료 3D 프로그램 Blender에서 하나의 공간으로 다시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웹사이트로 바꿔 브라우저에서 스튜디오 안을 직접 걸어 다닐 수 있게 했습니다.
2. 심장 시술을 연습하는 3D 교육 시뮬레이터. 심장 구조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심방 사이 벽에 바늘을 통과시키는 시술을 심장 안에서 찍는 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연습하는 과정까지 재현했습니다. 의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인이 대화로 만든 셈입니다.
3. 애플 M1 맥미니에 윈도우를 직접 설치. 한국 사용자가 Windows ARM 버전을 네이티브로 설치했습니다. Astra가 시리얼 통신으로 설치, 재부팅, 파일 넣기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CPU 한 개와 메모리 4GB만 잡혀서 갈 길이 남았다고 본인이 밝혔지만, 새벽 3시에 대화로 해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4. 4분짜리 영상 하나로 배수구 부품을 설계하고 출력. 샤워 배수구가 안 맞아서 문제 상황과 치수 재는 과정을 4분 영상으로 찍어 줬습니다. Astra는 영상에서 치수를 읽어내고 설계 프로그램 Fusion 360으로 부품을 그렸습니다. 3D 프린터로 뽑은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배수구에 맞았습니다.
5. 약이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1시간 만에 3D로. Ozempic의 작용 원리를 설명해달라고 하자 약 한 시간 만에 세포 안에서 약이 작용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넘겨 볼 수 있는 3D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6. 내 발목 통증을 이해하려고 만든 3D 해부도. 발목이 아픈 사람이 “내 통증을 이해하게 도와줘”라고 했더니 한 번의 대화로 인터랙티브 3D 발목 해부도가 나왔습니다. 발목을 움직이면 각 인대가 어떻게 당겨지는지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7~12 · 로봇

7. 995달러 로봇이 배운 적 없는 문을 열었습니다. 저가 이동형 로봇을 Astra가 제어해 캐비닛 문을 열었습니다. 손잡이를 잡다가 미끄러지자 실패했다는 걸 알아채고 스스로 다시 시도해서 열었습니다. 이 로봇은 문 여는 법을 따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8. 로봇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피카소 그리기. “로봇팔로 그림을 그리게 해줘”라는 요청에 Astra가 로봇 물리 시뮬레이터 MuJoCo에서 제어 코드를 직접 짰습니다. 다섯 손가락으로 펜을 쥐고 피카소의 비둘기를 실제 동작으로 그렸습니다.
9. 20년 된 게임을 VR로. 닌텐도의 스매시브라더스 멜리를 메타 퀘스트 3에서 VR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역으로 풀어놓은 게임 코드에 VR 시점과 컨트롤을 붙였고 실제 대전까지 됩니다.
10. 두 로봇이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주고받습니다. MuJoCo 안에서 두 로봇이 공 하나를 주고받도록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Astra가 작성했습니다. 물리 시뮬레이션은 1배속입니다. 로봇 제어를 아는 분들이 특히 놀란 사례입니다.
11. 붓 달린 로봇으로 실제 금문교 그리기. 카메라와 붓이 달린 로봇에게 금문교를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Astra는 로봇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스스로 파악했고, 여러 번 그리면서 결과를 점점 개선했습니다. 영상에 “시도 1″이라는 표시가 찍혀 있습니다. 한 번에 잘 그린 게 아니라 자기 결과를 보고 고쳐 가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12. 보정 안 된 카메라 3대로 붓 끝 위치를 0.2mm 오차로. 로봇팔을 움직이면서 카메라마다 어떻게 보이는지 분석해 붓 끝의 3D 위치를 계산했고, 오차를 0.2mm 아래로 맞췄습니다. 보통은 전문가가 며칠 걸려 세팅하는 일입니다.
13~17 · 게임, 산업, 설계

13.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카탄 스타일 3D 보드게임. 디자이너 MengTo가 Three.js로 만들었습니다. 전에 만들던 다른 게임의 화면과 3D 모델과 소리를 재활용했고, AI 플레이어와 거래, 애니메이션까지 넣었습니다. 완성까지 프롬프트 약 100번을 썼다고 합니다. 본인 말로는 게임을 만들수록 다음 게임에 쓸 재료가 쌓인다고 합니다.
14. 옛날 메이플스토리를 3차 직업과 보스까지 재현. 한국 사례입니다. 클래식 스타일 게임에 3차 직업과 스킬 시스템을 구현했고 주니어 발록과 싸울 수 있습니다.
15. CCTV 81프레임에서 13,038개 객체를 자동으로 표시. 물류창고 CCTV 영상에서 택배, 작업자, 카트의 동선을 추적해 물류가 막히는 구간을 찾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면 며칠 걸리는 라벨링입니다.
16. 도면 한 장이 걸어 다니는 데이터센터가 됐습니다. 데이터센터 도면을 넣자 Blender에서 서버 랙, 냉각 장치, 배관, 케이블까지 배치한 3D 공간을 지었습니다. 1번이 사진이었다면 이번엔 도면입니다.
17. 설계 프로그램을 직접 써서 로봇 부품 설계, 구매 링크 목록까지. Onshape를 Astra가 직접 조작해 실제 로봇에 들어갈 부품을 CAD로 설계했습니다. 3D 프린트와 레이저 절단이 가능한 부품을 만들고, 구매 링크가 달린 부품 목록까지 작성했습니다.
19~21 · 시뮬레이터와 에이전트
19. 애니메이션 기반 3D 레이싱 게임. 폭주형제 렛츠&고를 바탕으로 외부 재료 없이 Three.js만으로 만들었고, 첫 결과만으로 지금 버전의 약 70%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20. 브레이킹 배드풍 가상 화학 실험실. 실험실 환경과 장비를 만들어 화학 실험 과정을 게임처럼 손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실험을 가상으로 연습한다는 점에서 2번 심장 시뮬레이터와 같은 결입니다.
21. “다이아몬드 캐줘” 하고 자리를 비웠더니. 마인크래프트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달라고 부탁하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돌아와 보니 Astra가 스스로 플레이해서 다이아몬드를 확보해 뒀습니다. 방법은 Computer Use,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직접 조작하는 기능입니다. 게임을 위한 특별한 연결 없이 사람이 하듯 화면을 보고 했다는 게 이 사례의 핵심입니다.
20개를 다 보고 나면 보이는 공통점 3가지
| 공통점 | 근거 사례 | 뜻 |
|---|---|---|
| 결과물이 글이 아니라 만질 수 있는 것 | 1, 4, 13, 16 | 3D 공간, 게임, 3D 프린트 부품이 돌아온다 |
| 안 되면 스스로 다시 한다 | 7, 11 | 문을 놓치면 다시 잡고, 그림이 별로면 다시 그린다 |
| 프로그램에 연결하지 않고 사람처럼 화면을 본다 | 17, 21 | 설계 프로그램도, 마인크래프트도 화면·키보드·마우스로 |
저는 이 세 가지 중 두 번째가 가장 크다고 읽었습니다. 첫 시도가 좋은 게 아니라, 자기 결과를 보고 고쳐 가는 루프가 도구 안에 들어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AI에게 시켜보고 아니면 내가 고친다”였던 작업 방식이 “AI가 시도하고 자기가 고친다”로 한 칸 옮겨갑니다.
오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것 3가지
- 집안 문제를 영상으로 찍어 주기 (4번) — 치수 재는 과정까지 찍으면 부품 설계까지 갑니다.
- 아픈 데를 3D로 설명받기 (6번) — “내 통증을 이해하게 도와줘”가 프롬프트의 전부였습니다.
- 추억의 게임 하나 다시 만들어보기 (14번) — 재료가 쌓일수록 다음 게임이 쉬워진다는 13번의 말이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출처 — 20개 사례 원작자
정리: Threads @choi.openai (2026-09-09). 각 사례의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으며, 위 설명은 원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 # | 사례 | 원작자 |
|---|---|---|
| 1 | 사진 9장 → Blender 3D 스튜디오 | X @rpnickson |
| 2 | 심장 시술 3D 교육 시뮬레이터 | X @Shimayus |
| 3 | M1 맥미니 Windows ARM 설치 | Threads @ahnpaca_ |
| 4 | 배수구 영상 → Fusion 360 부품 | X @DanielGri |
| 5 | Ozempic 3D 세포 모델 | X @andrewaiginin |
| 6 | 3D 발목 해부도 | X @Emanuel_Andre7 |
| 7 | 995달러 로봇 캐비닛 문 열기 | X @ax_pey |
| 8 | MuJoCo 로봇팔 피카소 비둘기 | X @dimentary |
| 9 | 스매시브라더스 멜리 VR | X @h4nkdog |
| 10 | MuJoCo 두 로봇 저글링 | X @thermalpastor |
| 11 | 붓 로봇 금문교 그리기 | X @cdngdev |
| 12 | 카메라 3대 붓 끝 0.2mm | X @dhvanil |
| 13 | Three.js 카탄 보드게임 | X @MengTo |
| 14 | 메이플스토리 클래식 재현 | Threads @kimyukah |
| 15 | CCTV 13,038개 객체 라벨링 | X @higgsfield_ai |
| 16 | 데이터센터 도면 → 3D | X @irinatoxi |
| 17 | Onshape CAD 로봇 부품 + BOM | X @Alpha10six |
| 19 | 폭주형제 3D 레이싱 | X @BubuStd |
| 20 | 화학 실험실 시뮬레이터 | X @elder_plinius |
| 21 | 마인크래프트 다이아몬드 채굴 | X @wuyang_zhou |
*GPT-6 Astra 출시 정보: OpenAI 발표(2026-09-03 제한 프리뷰, 09-04 공개). 이 글의 사례 설명은 원작자 게시물을 요약한 것으로, 각 결과물의 완성도와 재현 여부는 원본 영상에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